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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0 단독’ 김건희 금품수수·인사 개입…특검 ‘뇌물 아닌 알선수재’

  • ss
  • 2025-12-28 23: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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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수사 종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각종 금품수수 의혹 사건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공무원 신분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공모가 입증돼야 하는 뇌물죄 대신 알선수재 혐의를 김 여사에게 적용하면서 이른바 ‘브이제로(V0)’로 불렸던 김 여사가 단독으로 대통령실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2일 정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28일 6개월 동안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특검팀은 지난 26∼27일 이틀에 걸쳐 김 여사의 금품 수수 관련 사건을 일괄 처리했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1억380만원 상당의 ‘나토(NATO) 3종’ 귀금속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한테서 265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세한도 △경호용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3990만원 상당의 ‘바슈롱 콩스탕탱’ 시계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게서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작가 그림 △최재영 목사로부터 54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받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829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받아 기소된 혐의까지 더하면, 특검팀이 밝혀낸 김 여사의 금품수수 사건만 총 6건아산출장샵 경북출장샵이고 금액은 3억7400여만원에 이른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무혐의 처분한 디올 가방 수수 의혹의 결론을 뒤집은 점도 주목된다. 알선수재는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 직무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며 금품을 받은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 특검팀은 각각의 금품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고 어느 정도의 대가관계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김 여사의 각종 금품 수수 정황을 비교적 수사 초반에 인지하고서도 사건 처리를 수사 종료 시점으로 늦춘 것은 뇌물죄 적용에 대한 고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처벌 수위가 훨씬 높지만 범죄 구성 요건이 까다로운 뇌물죄를 김 여사에게 적용하기 위해선 ‘공무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하는데, 끝내 두 사람의 공모 관계를 밝히지 못한 것이다. 지난 20일 특검팀 조사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금품수수 정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특검팀은 이른바 ‘브이제로’로 불리던 김 여사 단독으로 금품을 받고 정부 정책·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국정농단을 벌여왔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기기로 했지만, 경찰에서도 뇌물죄 구성으로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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